한의원에 들어온 고양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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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2021. 1. 22.
앞서 글로 소개드린 한의원에 들어온 고양이, 감초 입니다.
입양글도 올려보긴 했는데, 막상 입양 받으시겠다는 분은 나타나지 않으시네요..
그동안 저희와 지낸지 18일째가 지나고 있습니다.
저번에 11일째까지 사진을 올렸는데요.
그 이후 근황을 올려봅니다.
13일째 입니다.
식욕이 많이 늘었습니다.
보금자리 박스 안으로 밥그릇을 넣어줘야 사료를 먹던 녀석이 이제는 밖으로 나와서 먹습니다.
먹는 양도 늘어났구요.
14일째. 한의원에 들어온지도 딱 2주가 됐네요..
집 신발장 부분에만 머무르게 하자니 날은 계속 추워지고, 아이의 운동량이 너무 적은 것 같기도 하고, 햇빛도 거의 못쬔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집안으로 들이기로 했습니다.
그렇게 하기 위해선 좀 씻겨야 겠더라구요..
깨끗이 씻고 나온 '감초' 입니다.
워낙 겁이 많고 순한 녀석이라 씻기고 말리는 동안 발버둥은 심하진 않았는데,
"야옹~"하고 울더군요. 평소엔 울음소리 거의 안들리던 녀석이었는데..
씻느라 고생한 '감초'에게 저희 아이들이 츄르를 줬습니다.
16일째 입니다.
1월 1일 휴일날인데, 방구석에만 숨어있던 녀석을 햇빛 좀 쬐게 하려고 거실로 데리고 나왔습니다..
그랬더니 구석이란 구석은 다 찾아다니며 숨어다니더군요.
하두 먼지구덩이 구석으로만 찾아 들어가는 바람에 한바탕 소동이 있었습니다..
17일째 입니다.
이제는 사람의 접근이 좀 익숙해지나 봅니다..
막내딸이 있는데도 피아노 위에 떡하니 앉아있네요..
18일째 오늘 입니다..
PC 앞에 앉아 작업을 하는데,
'감초'가 프린터 뒤에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..
일할 때 고요한 음악을 틀어놓는데, 그래서일까요 꾸벅꾸벅 졸더니 이내 사진처럼 떡실신 이네요.
자는 모습이 하두 웃겨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.
지금 글을 올리면서 타이핑을 하고 있으니 다가와서 움직이는 제 손가락을 건드네요..
겁많고 사람을 피하던 녀석이 이제는 조금씩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나 봅니다..
기는 동안 '감초'에게 공포의 시간이었겠죠. 태어나서 그런 경험 처음했을텐데....ㅠ
그래도 그 시간이 지나고 다시 정상을 찾아가더군요.
특히 오늘은 낚시대 장난감에도 반응을 하구요..아 ㅋㅋ 이미 많은걸 준비 하고 계시네요~~ 저도 동물 키우는거에 너무 자신도 없고 여유도 없던터라 반려묘 반려견은 아예 생각도 계획도 없었는데 어떠케 인연이 닿아서 키우고 있네요~~ 지금은 주는것보다 받는게 훨씬 많은거 같아요~ ^^저희가 그렇게 잘해주는 것도 아닌데요..^^
하지만 길냥이로 계속 살았다면 아마 오래 살지는 못했을 것 같습니다...
처음에 상태도 안좋았고 너무 춥기도 했구요..
워낙 순해서 길냥이 영역싸움에서 다 밀릴 것 같아요..감초 눈이 엄청 크네요^^ 한의원.
아기냥이가 참 잘 골라서 들어왔네요
경계심 없는 얼굴 눈동자 편히 자는 모습보니
글쓴분이 어떤분이실지 짐작이갑니다
앞날이 어떻게 될진 모르지만
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길 바랍니다